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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유사역사학 추종의 역사 (1) 잡글


본인 마에스트로는 유사역사학에 많이 몸 담아두고 있었다. 아주 미친듯이 말이다.

1. 중학교 2학년 말. 북위와 백제의 10년 전쟁이란 글을 읽고 하악거리다 그 뒤 환단고기에 점차 빠져들기 시작했다. 비극은 이 때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삼한일통 카페에 몸을 담고 있었다.

2. 중 3. 환단고기와 대륙삼국설을 추종하기 시작했다. 허성정의 <아! 고구려>에 중독되어 있었고 쿠투넷 송준희식 대륙삼국설을 추종. 이후 중 3 말에는 송준희 식 대륙삼국설을 버리고 구자일의 학설에 빠짐. 이 때 필자가 속했던 다음 카페는 <한민족 옛제국을 찾아서>. 그 당시 사용했던 아이디는 '가우리(지금은 다른 이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高句麗帝國'이었다. 쿠투넷에서는 '高句麗帝國'이었다.

이 시기 다양한 대륙설을 접했다. 이래에 소개되는 사람들은 유사역사학에 한번 빠져보았다면 잘 알 법한 사람들이다.

1) 황영희의 대륙설=> 굳이 비유하자면 헤비메탈계의 부르탈 데스메탈이다. (부르탈 데스메탈 팬 여러분들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헤비메탈 팬들도 부르탈 데스메탈을 꺼려하듯이 대륙론자들도 황영희의 대륙설을 꺼려한다. 왜냐하면 중국을 티베트에 짱박아놓고 고구려를 서쪽 우랄산맥부터 시베리아 전체, 몽골전체, 황하북부, 대흥안령 이서 지역으로 비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람에 의하면 백제는 한반도 ,만주, 연해주 전역, 중국 대륙 동편이다. 신라는 양자강 이남 전체이고 말이다. 대륙고려, 대륙조선 주장하는 게 정말 가관이다. 대륙조선설은 최두환보다 이인간 대륙설에 빠져있을 당시에도 이 사람의 글은 믿지 않았다. 한번 황영희의 대륙설이라고 치고 검색해봐라. 안습한 스토리가 많다. 원한다면 본인이 따로 들려줄 수도 있다. 아니면 추후에 이 사람의 글이 있는 블로그를 알려주겠다. 참고로 황영희의 설은 워낙 괴랄하여 모든 이의 공분을 샀으며, 결국 이는 블로그 해킹으로 이어졌고 이 사람의 파일은 거의 다 날아가 버렸다. 듣기로는 상선약수라는 어떤 블로거가 황영희를 사칭하고 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넷상 추종자: Nice Guy, 서우여(현재 이들이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2) 정용석, 이병화, 이중재=> 정용석은 "고구려, 백제, 신라는 한반도에 없었다"를 썼고 이병화는 "대륙에서 8600년 반도에서 600년"을 쓴 사람이다. 이중재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이 사람들은 적어도 대륙고려까지는 인정하는 사람들이다.  

넷상 추종자: 박아람 (이 사람은 이 설에 완전히 추종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비슷하게 인식하는 것 같다. 특히 박아람은 대륙 조선을 긍정하고 있다. 현재 어떻게 사는지는 모르겠다.)

3) 쿠투넷 상의 여러 학설들.

(가) 님의 침묵, 문무=> 내세우는 학설이 워낙 대륙삼국설이다. 요하의 위치를 중국 내륙으로 옮겨놓고 해석. 수경주 등 여러 문헌들을 이용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하지만 이들이 제대로 해석하는지는 한문에 무지한 필자는 모르겠기에 한자에 능통하신 강호제현들께서 시간 있을 때 한번 확인하시고 판단하시기 바란다. 특히 님의 침묵은 대륙조선을 긍정하고 있다.
 
(나) 송준희, 오재성 등 운영자들의 학설=> 이른바 정통 대륙삼국설이라고 해야 할까. 이것은 너무 유명해서 여기다가 다 설명할 필요는 없겠다. 

(다) 고대사산책=> 한, 일 관계사에 대한 새로운 학설을 만들어 낸 사람. 언어학을 이용해서 <일본서기>와 <고사기>를 분석했다. 나름대로 참신하다고 생각이 되지만 너무나도 지나친 조작설, 분식설 드립으로 그의 일본서기 해석을 어디까지 신뢰해야 할 지 모르겠다. 특히 이 사람은 낙랑과 대방의 위치와 요하, 패수의 위치를 북경 지역으로 인식하고 이에 따라 초기 삼국의 위치를 북경 인근으로 옮겨 놓았다. 그리고 진한, 신라의 위치는 기리영 전투 이후로 경주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보고 있다. 백제의 한반도 진출에 관해서는 전부 조작이라고 일관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고려 때까지 한국사의 영토 범위가 북경까지였다가 갑자기 다 잃어버렸고 그 사실은 조작되었다고 보고 있다. 너무 지나치게 조작으로 치부해버리니 조금 신뢰하기가 힘들다. 쿠투넷에서 정치싸움을 벌인 이후로 쿠투넷을 떠났고 지금은 야후 블로그에서 활동 중. 이 사람의 설은 추후에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블로그 주소를 가르쳐 드리겠다.

넷상 추종자: 카오스(다음 역사문에서 나타났던 적이 있다. 그런데 현재 카오스는 어떤 학설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필자(거의 3년 동안 고대사산책의 추종자였으나 지금은 저들의 말대로 속칭 식민빠가 되었다.)

비슷한 관점을 가진 사람: 백랑수(다음 역사문에서 비슷한 학설을 내세웠다가 반박당했다.), 라동현(몇 개 읽어봤는데 대충 비정방식은 고대사산책과 비슷하다. 그런데 조금은 다르단 느낌을 받는다.)

(라) 유왕기, 솟대, 한글=> 한국 문화의 근원을 환단고기와 결부지어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

(마) 고준환=> '반만년 대륙의 영광사와 환단고기'를 쓴 사람. 쿠투넷과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네티즌 칼럼에 이 사람 글이 등록되어 있다.

(바) 玄朝, 남궁 권 등 이외 대륙 조선설 주창자들=> 필자는 대륙 조선이라면 계속 혐오했기 때문에 이들의 학설을 보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잘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대륙조선설이 엉터리란 것이다. 참고로 남궁 권은 쿠투넷에서도 까이는 위치다. 대륙조선설 방의 글이 2010년 10월 이후로 더 이상 올라오지 않아 이후의 정보는 알 수 없다.

이 외에도 쿠투넷에는 여러 아스트랄한 학설들이 참 많다. 위의 네티즌들이 내세우는 학설만 봐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플 것이라 장담한다. 

3. 필자는 고 1 때(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때부터였을 것이다.)부터 위의 학설에서 특히 고대사산책의 학설을 굉장히 신봉했다. 그 이전에 잠깐 일도안사(삼한사의 재조명 저자)의 학설에 빠져 있었지만 곧 고대사산책의 설로 갈아탔다. 그러나 그의 학설에는 어느 정도 동감은 했지만 그래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었다. 과연 고대사산책의 말대로 모든 것을 조작으로 치부해버려도 상관없는 것인가? 도대체 같은 역사책을 읽어도 왜 이리 다른 것인가? 차라리 내가 읽어보겠다고 마음먹었지만 결국 포기해버렸다. 나는 수험생이었으니까.

4. 고 2 초기에 필자는 '한민족 옛제국을 찾아서' 카페에서 강단학계의 성향을 가진 네티즌을 마구 다굴하는 모습을 보고 결국 환멸감을 느꼈고, 카페 활동하는 사람들의 수도 적어지자 결국 그 카페에 떠났다. 그리고 환단고기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들었다. 아무리 역사를 왜곡했다 해도 어딘가에 그 흔적이 남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왜 그런 흔적이 없나? 이후 강단빠가 된 뒤 그 카페를 탈퇴해 버렸다. 아마도 재수생 생활 이후의 일일 것이다.


필자는 저렇게 환빠, 대륙빠였다. 그러나 이후 필자는 점차 이에서 탈피하기 시작했다. 


p.s. 본 글은 주로 대륙빠를 위주로 서술했다. 그리고 참고로 이 글은 본인이 아는대로 서술했기에 조금은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 다음 편에서는 환빠를 위주로 서술하겠다.

덧글

  • 아무것도없어서죄송 2011/11/05 17:00 # 답글

    부끄러운 고백입니다만 저도 최근까지 비슷한 망상에 빠져있었습니다. 애당초 안 믿은 것(나스카 외계인 설...그런데 여기가 사실은 기구를 만들었다는 걸 듣고 깜작 놀랐습니다. 글도 모르는 놈들이 그런 걸 만들동안 우리는 뭐하고 있었지?)도 있고 대부분 살면서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스트섬 외계인설,페르시아전지설, 고대 알류미늄설)도 있고 최근에 엔하위키에서 관련 사실 찾아보고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카의 돌)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왜 그런 걸 믿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그런데 황당한 점은 낚인 사람이 평범한 민초가 아닌 방송국 사람들도 많았다는 전 아직도 역사스폐셜에서 유물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백제가 중국에 있었다는 방송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 아무것도없어서죄송 2011/11/05 17:01 # 답글

    아 그러고보니 토우 늘어놓고 우리나라가 오스트레일리아 생물을 알고 있었다는
    헛소리도 기억나는군요. 아무리봐도 다른 씩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는 물건 이었습니다 ㅠㅜ
  • 마에스트로 2011/11/05 17:03 #

    그렇군요ㅠ. 그렇지만 이제서야 정신차리셨다니 다행입니다.
  • 대공 2011/11/05 17:47 # 답글

    전 환빠는 아니더라도 다른 사이비역사에 조금 속은 적이 있었죠.
    후에 절 속인 사람이 어떤 지구폭발급의 엉터리 주장을 했었는지 깨닫고 격분했습니다 ㄱ-;
    http://gustav.egloos.com/5597600
  • 마에스트로 2011/11/06 15:31 #

    참 희한한 사람 많죠.
  • 소하 2011/11/05 19:44 # 답글

    의외로 낚이는 사람들이 많았나 봅니다. 전 어려서 고문을 배워서인지 이상한 해석에는 빠지지 않았나 봅니다. 정통적인 학자들의 해석에도 의문을 품고서 훈고학이나 고증학으로 들어갔으니 그런 사람들 쯤이야! ...ㅋ
  • 마에스트로 2011/11/06 15:24 #

    역시 이래서 초등학생부터 천자문을 다시....(응?)
  • 마에스트로 2011/11/06 15:36 #

    참고로 이 글 또 신고당했습니다.ㅋㅋ 게다가 '식민사학과 이병도'라는 님의 글도 신고되었더군요.ㅋㅋ
  • 소하 2011/11/06 16:17 #

    ㅋㅋㅋ
  • 야스페르츠 2011/11/06 08:41 # 답글

    심지어 이글루스에서 비로그인으로 유명하신 마 모씨 조차도 저런 대륙설에 대해서는 이런 고해성사(?)를 하셨죠. (응?)

    http://xakyntos.egloos.com/2653478
  • 마에스트로 2011/11/06 15:29 #

    대륙설을 믿은 패악한 행실을 자백..... (응?)
  • ㅇㅇ 2019/04/29 07:52 # 삭제 답글


    신이 목숨을 걸고 양자강 입구를 지키겠나이다.

    - 이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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